• 4차 산업혁명과 COVID-19 팬데믹을 계기로 학교 교육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학교 미술교육의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 예정인 ‘2022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은 미술교육에서의 디지털 매체의 적용과 작품 제작 도구로서의 활용 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서술되어 있음
• 이를 통해 학생들이 디지털 매체를 통해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디지털 기반 창작 학습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 및 텍스트 시각화를 통해 분석하여, 미술교육 디지털화의 가치와 방향성을 탐색하고자 함

연구 배경과 목적

• 2022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의 방향
  • 2022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은 심미적 감성, 창의・융합, 시각적 소통, 정체성, 공동체 역량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며, 미술교육을 단순한 미적 체험에서 벗어나 사회적 역할과 개인의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확대하고 있음
  • 심미적 감성 역량은 대상 및 현상에 대한 주체적・능동적 지각과 실천을 바탕으로 향상되며, 이를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는 역량으로 삶의 다양한 맥락과 상호작용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함
  • 정체성 역량은 학생이 자기 탐구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도록 돕고, 공동체 역량은 협력과 소통을 통해 창의적 성취를 이루도록 함
• 미술교육의 디지털화 현황
  • 디지털 매체는 미술교육에서 창작, 감상, 비평을 활성화하며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음.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은 학생들이 감각과 지각을 확장하도록 돕고, 디지털 환경은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가능하게 함. 이를 통해 학생들은 디지털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각적 문해력을 강화할 수 있음
• 디지털화된 미술교육의 의의
  • 디지털화된 미술교육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미적 가치를 탐구하고 표현할 기회를 제공함. 디지털 매체는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며 정서적・인지적 성장에도 기여함. 학생들은 디지털 콘텐츠와 매체를 활용해 사회적・문화적 맥락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음

연구 방법

• 본 연구는 고등학교에서 미술을 선택한 2학년과 3학년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FGI)을 진행하여 디지털 기반 미술 창작 학습 경험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수집함.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학교 미술교육의 디지털화를 경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학습 경험과 디지털화된 미술 수업에 대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함
• 면접 질문은 미술 과목 선택 이유, 디지털 기반 창작 경험, 디지털 미디어 및 콘텐츠 활용의 장단점 등에 중점을 두었으며, 수집된 텍스트 데이터는 의미 단위로 분류하여 분석함

분석 결과

• 학교 미술교육의 의의
  • 미술 과목 선택 이유: 학생들은 미술 과목을 선택한 이유로 창작 활동에 대한 흥미와 예술적 경험을 꼽음. 미술은 음악 등 다른 예술 과목에 비해 상상력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이 많아 선택 과목으로 선호함. 특히, 디지털 매체(태블릿, 디지털 펜 등)의 활용 가능성은 새로운 표현 방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창의 역량과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점에서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함
  • 미술교육 경험의 의미: 미술교육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교양 학습을 넘어 창의적 사고와 내적 성장을 도와주는 중요한 경험으로 인식됨. 학생들은 미술 활동을 통해 사고의 유연성을 키우고, 자신에 대한 탐구와 감정을 표현하는 기회를 얻으며, AI와 차별화되는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감각적 표현 능력을 중요하게 여김. 또한, 미적 역량이 실생활과 진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봄
• 학교 미술교육 디지털화의 효과성
  • 온라인 교육 환경과 미술교육 경험: 온라인 환경이 새로운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학교 미술교육의 중요 요소인 창작 과정에서의 소통과 공유가 부족하다는 한계점이 발생함. 학생들은 온라인 환경에서 집중력이 낮아지고, 조별 활동이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창작의 제한을 경험함
  • 디지털 매체 및 콘텐츠 활용의 효과: 디지털 매체는 창작 활동의 접근성을 높이고, 표현 부담을 완화하며, 감상과 비평 활동을 활성화함. 태블릿과 디지털 펜은 수정과 재작업이 용이하며,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창작 경험은 흥미와 표현 탐구를 자극함.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상호 피드백과 비평 활동은 학생들 간의 소통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함
  • 디지털 매체 및 콘텐츠 활용의 한계: 디지털 매체는 표현의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실제 매체 활용 경험을 축소시키는 문제도 있었음. 자동 보정과 같은 디지털 기능은 표현 역량을 미숙하게 만들고, 다양한 도구나 유료 콘텐츠 활용이 제한되면서 표현 결과에 제약이 발생함. 감상과 비평 활동에서도 구체적 콘텐츠와 방법론의 부족으로 참여가 제한적이었음
• 학교 미술교육 디지털화의 지향점
  • 학교 미술교육의 디지털화는 물리적 경험과 디지털 표현의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 학생들은 미술이 디지털 중심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실제 재료와 움직임을 체험할 수 있는 활동과 디지털 매체를 결합한 융합적 수업을 희망했음
  • 또한, VR 전시, 디지털 커뮤니티, 3D 프린팅 등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창작 경험과 협업 활동을 통해 창의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함. 학생 중심의 선택과 다양한 학습 경험을 반영한 디지털화 방향이 강조됨을 알 수 있음

결론 및 시사점

• 본 연구는 고등학생의 디지털 기반 미술 창작 학습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교육 디지털화의 방향성을 제시함. 디지털화된 미술교육이 단순히 기술 활용에 그치지 않고, 학생의 감각적・정서적 성장에 기여하는 교육으로 발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함
• 첫째, 미술 수업은 디지털 매체와 물리적 표현을 결합해 학생들이 창의적 사고와 자기표현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융합적 교육이 되어야 함. 학생들은 이미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이므로, 디지털 매체의 도구적 활용을 넘어 창의적 사고를 자극할 수 있는 예술 경험을 제공해야 함. 이를 통해 학생들은 디지털 매체를 새로운 시각에서 탐구하며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개발할 수 있음
• 둘째, 디지털화된 미술교육은 삶과 연계된 실용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학생들이 자신만의 관심 분야와 연계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함. 예를 들어, 드로잉 앱, VR을 통한 가상 미술관 체험 등은 미술 수업에서 표현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창작 활동을 더욱 풍부하게 할 것임
• 셋째, 디지털 리터러시와 비주얼 리터러시를 고려한 융합적 교육과정이 필요함. 학생들은 다양한 디지털 매체와 콘텐츠를 자유롭게 탐색하고, 이를 통해 시각적 소통 역량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함. 특히, 미술과 타 교과의 융합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 융합 사고를 기를 수 있는 교육과정을 설계함으로써 디지털화 시대에 맞는 미래 교육을 선도할 수 있음
• 이 연구는 학교 미술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목표를 바탕으로 디지털화 방향성을 모색하고, 디지털 시대에 미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안을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있음
• 특히, 디지털 매체와 물리적 매체를 융합한 창의적 수업이 학생들의 정서적 성장과 미적 감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디지털 리터러시를 강화한 교육이 미래 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줄 수 있음을 강조함
• 다만, 연구 참여 대상이 한정적이므로 향후 다양한 배경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와 디지털 기반의 미술 교과 융합 방안 개발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