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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이론에 기반한 초등 선도교사의 AI 기반 맞춤형 교육 활동체제 분석
- 2024.10.15
[원문제목] | 활동이론에 기반한 초등 선도교사의 AI 기반 맞춤형 교육 활동체제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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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염주영, & 박인우. (2024). 활동이론에 기반한 초등 선도교사의 AI 기반 맞춤형 교육 활동체제 분석. 교육정보미디어연구, 30(4), 1235-1260. |
[원문링크] | https://kiss-kstudy-com.kims.kmu.ac.kr/Detail/Ar?key=4112753 |
[키워드] | AI 기반 맞춤형 교육, 선도교사, 활동이론, 활동체제 |
- 맞춤형 교육에 대한 요구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바 있으나 물리적 나 물리적․기술적 한계로 인해 실행에 어려움이 있었음. 그러나 최근 AI의 발전과 함께 학습자의 다양성을 고려하고 개개인의 잠재력을 발현시키는 교육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음
- 최근 정책적으로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및 관련 교원 연수 등 AI의 교육적 적용을 위한 노력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교육 실행 주체인 교사들의 기대 수준도 높음
- 이러한 기대와 달리, AI 기반 맞춤형 교육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세밀한 분석과 설계, 장기간의 연구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었고, 논의가 필요한 부분은 다음과 같음
- 학교 현장에 맥락화된 ‘AI 기반 맞춤형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적 합의가 필요함
- AI 기반 맞춤형 교육의 개념 자체가 명확하지 않으므로 설계 및 실행 방향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가 부족함. 따라서 교사는 AI 기반 시스템을 수업에 적용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남
- 교사들은 새로운 교육방식이 갖는 모호성 속에서 그 개념을 해석하고 실천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활동이론(Activity theory)에 기반하여 초등 선도교사의 AI 기반 맞춤형 교육 활동체제(Activity system)를 드러내고 그 과정에서 도출되는 모순들을 파악함
- 활동이론은 개인 혹은 집단의 활동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활동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와 이들 간의 관계를 드러내는 ‘활동체제’를 통해 현상을 명확하게 설명함
- 본 연구에서는 교사의 교육 활동이 지니는 복잡성을 고려하여 공동체적 요소를 추가하여 초점을 집단의 활동체제로 확장한 3세대 활동이론의 모형을 분석의 틀로 활용함
이론적 배경
- 활동이론에 따르면 ‘활동’은 특정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 수행되는 다양한 행위들의 집합이며, 구성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복잡한 체제로 이루어짐. 활동체제 모형에 기반하여 특정한 활동을 분석함으로써 활동을 구성하는 요소를 규명하고 이들 간의 관계를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음
- 활동체제는 주체, 도구, 객체 공동체, 규칙, 분업의 6가지 요소와 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되며, 각 요소들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 주체: 활동의 행위자
- 객체: 주제와 대조되는 존재 혹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
- 매개체: 주체와 객체를 연결하는 내․외재적 도구
- 공동체: 동일한 객체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고 관계하고 있는 개인 또는 집단
- 분업: 협력하는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사회적 관계
- 규칙: 주체 및 공동체 구성원들의 행위와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원칙
- 활동이론의 핵심 개념인 ‘모순’은 활동체제 내․외에 나타나는 긴장과 갈등을 말함. 모순은 단순히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개선함으로써 활동체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됨
- 모순은 갈등의 발생 지점에 따라 1차-4차 모순으로 구성됨
- 1차 모순: 중심 활동의 각 구성요소가 지니는 이중적 속성에서 발생하는 내부적 모순
- 2차 모순: 중심 활동의 구성요소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순
- 3차 모순: 중심 활동과 문화적으로 더 진보된 형태의 중심 활동 간 모순
- 4차 모순: 활동체제의 중심 활동과 인접한 타 활동 사이의 모순
연구 문제
- 본 연구는 AI 적용에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초등학교에 집중하여 선도교사의 AI 기반 맞춤형 교육 활동체제와 모순을 분석하고, 향후 AI 기반 맞춤형 교육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의 시사점을 도출해 보고자 함. 구체적인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음
- 첫째, 초등 선도교사의 AI 기반 맞춤형 교육 활동체제는 어떻게 구성되는가?
- 둘째, 초등 선도교사의 AI 기반 맞춤형 교육 활동체제에서 나타나는 모순은 무엇인가?
연구 방법
- 현재 AI 관련 선도교사로 활동하고 있거나 그의 준하는 전문성을 갖추었다고 판단되는 초등학교 교사들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함
- 심층면담을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고, 활동체제의 구성요소와 AI 기반 맞춤형 교육 관련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면담 질문지를 구성하고 면담 계획을 구체화함
- 자료분석은 Charmaz(2006)의 구성주의 근거이론에 기반한 자료분석 절차를 활용하였고, 초기 코딩을 통해 데이터를 검토한 후 초점 코딩 과정에서 중요한 코드를 판별하고 각 코드들이 활동체제 모형의 구성요소와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분석함
- 연구자 1인의 단독 코딩을 통해 자료의 분석과 해석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연구자 개인의 편견이나 해석적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면담 참여자 3인을 통한 구성원 검토(Member check)를 실시함
연구 결과
- 초등 선도교사의 AI 기반 맞춤형 교육 활동체제
- AI 기반 맞춤형 교육이라는 활동체제 하에서 선도교사들(주체)은 AI 활용 수업(도구)을 통해 학생들(객체)에게 개입함. 교사들은 교육을 실행함에 있어 교육과정과 정책(규칙)의 영향을 받고 주요 공동체로 동료 교사 및 교사 학습공동체(연구회)와 상호작용함
- ① 주체: AI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관점과 전문성을 갖게 된 선도교사들
- ② 도구: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AI 활용 수업
- ③ 객체:‘학력 격차’와 ‘디지털 소양 부족’이라는 특성을 갖는 학생들
- ④ 공동체: AI 활용에 무관심한 동료 교사들, 관심사를 공유하는 교사 학습공동체
- ⑤ 분업: 수업의 주체이자 연구자인 ‘교사’, 보조교사이자 조교인 ‘AI’
- ⑥ 규칙: 교육과정과 교육정책에 기반한 교육 실천
- ⑦ 결과: 각자의 역할에 대한 주체성을 향상시켜나가는 학생과 교사
초등 선도교사의 AI 기반 맞춤형 교육 활동체제 [그림출처: 원문자료]
- 초등 선도교사의 AI 기반 맞춤형 교육 활동체제에서 나타나는 모순
- 초등 선도교사의 활동체제에서 나타나는 모순을 1차-4차로 나누어 탐색함
- ① 1차 모순(도구-도구): ‘교육’이 아닌 ‘기술’이 중심이 되는 AI 활용 수업
- ② 2차 모순(주체-도구): 교사의 수업 설계 및 실행을 방해하는 AI 기반 도구들
- ③ 2차 모순(도구-객체):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감
- ④ 3차 모순: 새로운 교육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교사들이 경험하는 불확신과 압박감
- ⑤ 4차 모순: 급속한 정책 추진에 따른 거부감
AI 기반 맞춤형 교육 활동체제의 모순 [그림출처: 원문자료]
결론
- 본 연구는 AI 기반 맞춤형 교육에 대한 모호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실천해나가야 하는 주제인 ‘교사’의 활동체제에 주목함. 활동이론에 기반하여 선도교사들이 AI 기반 맞춤형 교육을 실행하는 양상은 어떠한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갈등은 무엇인지 탐색하고 안정적인 현장 적용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함
- 학교 교육의 맥락에 초점을 맞춘 AI 기반 맞춤형 교육의 목표와 방식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함. 학교 현장에 도입되는 AI 도구들 중 다수가 초등교육의 방식과 목표에 상충되므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기에 앞서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함
- AI 도구들의 도입과 함께 현장의 필요에 기반한 지식들이 축적되고 공유될 필요가 있음. 이를 통해 교사들이 확신을 갖고 교육을 실행하고, 수업에서 성공 경험을 쌓아 새로운 교육 방식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선순환이 가능해짐
- 내적 동기를 바탕으로 교사의 변화를 야기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지원방안에 대한 고려가 필요함. AI 기반 맞춤형 교육에서 AI와 교육이 주객전도되는 상황이 교사 내부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함